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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

한식의 품격을 읽고

by hamorning 2023. 7. 2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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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관에서 요리관련 코너를 보다 궁금해서 빌려온 책. 
 
왜 같은 가맹점인데 점바점이라는 말을 쓸 만큼 지점마다 맛이 다를까. 
같은 레시피를 배웠을텐데 어떤 차이일까 늘 궁금했습니다. 
 
누군가는 정성... 사랑.. 이라는 말을 했지만,
이 책의 추천사 중 마음을 사로잡은 표현을 빌려오자면
맛의 진정성이 아닌, 건축적으로 설계되고 합리적으로 조리된 맛의 짜임새에 대한 평을 한다고 합니다. 
 
오! 했다가 아? 궁금해서 데려온 책 한번 뜯어보겠습니다. 

1부. 정신, 맛의 원리
- 맛의 논리에 대한 글
- 짠,단,신, 쓴,감칠맛에 대한 글
- 한식의 맛에 대한 정리 
2부. 몸, 조리의 원리 
에필로그. 한식 발전을 위한 제안 20선 

 
책의 흐름은 맛의 종류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주면서,

우리가 생각하는 설탕, 소금이 하는 역할과 작용(?)을 설명해줍니다.
그리고 왜 그 음식이 맛이 있고, 없고, 또 얼마나 거품이 낀 채로 사람들의 이름에 오르내리는지까지…

특별히 재밌게 본 감칠맛 - 조미료의 누명 이라는 이름의 챕터는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.


“@@ 맛집, 결국 감칠맛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비법”.. 등등

여러 맛집 소개의 글은 결국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인데,,
이 감칠맛의 역사를 로마부터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.. 백투더 로마 ㅎㅎㅎ

인간은 왜 이렇게 맛있는 것을 찾아다닐까! (그건 바로 나!)

Who is gamchilmat?


이 감칠맛이라는 놈은 분자로 분해되면 맛이 더 살아나는데,

그 만큼 애써야 하는 노동과, 값지고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.


이 화학 조미료가 결국 가난했던 한국 음식을 크게크게 맛있게 뻥튀기 할 수 있었다는 말은

조미료에게 너무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표현이었습니다.
( 땡쓰 투 조미료)


더이상 조미료 악의 재료가 아닌… 적당히 쓰는 좋은 친구로 다시 자리 매김 되기를!!

 

우마미(일본어로 감칠맛) .. 최초 화학조미료인 “아지노모토” 넘 궁금해서 사보고 싶습니다 ㅎㅎ

세계의 감칠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너무 즐거웠습니다.

여러 화학물질의 이름을 들으며.. 아 이래서 맛있는 거구나 라는 깨달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.

 이용재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, 섬세한 감각적 묘사는

저의 단조로운 음식에 대한 표현을 더 풍부하도록 도움을 준 책입니다!

맛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구형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:-)

사랑하는 대한민국 소머리국밥 + 순두뷰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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